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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허심탄회한 대화로 이천화장장 갈등 해소하자


김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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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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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엄태준 이천시장이 여주시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갈등해법을 찾자면서 최종 발표를 연기했다. 주민공모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 후보지 6곳 중 3곳이 이천시와 여주시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어 여주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로 예정됐던 화장시설 입지 선정발표를 24일까지 연기하고 여주시와 여주시민, 이천시와 이천시민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열고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자칫 이웃 지자체간 감정싸움으로 번질 뻔 했던 이천시화장시설 건립 부지 선정 관련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엄태준 이천시장의 제안이 있기까지 이천시립화장시설 추진과정을 돌아본다.

◆ 사망인구 늘고 화장율 증가, 원정화장 불편호소
2008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화장시설 확보의무가 명시되자 이천시는 지난 2010년 인센티브 30억 원을 내걸고 화장장을 포함한 이천시종합장사시설 후보지를 공모했다. 2010년부터 2011년7월까지 종합장사시설 최종후보지인 부발읍 죽당리와 설성면 자석리, 단월동을 놓고 입지타당성 조사를 거쳐 단월동 산25번지 일원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해당 마을 주민들간 의견이 갈리면서 화장장 건립이 무산되고 결국 이천시는 인근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할 경우 화장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조례까지 제정하면서 화장장 이용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나 유족들은 화장장을 찾아 충주나 원주, 용인, 성남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원정 화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또 사망자가 몰릴 경우 화장장 예약이 불가능해 3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4일장이나 5일장을 치러야하는 불편으로 인해 이천시화장장 설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더욱이 지난 2018년 기준 이천시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3.5명에서 5년 후인 2024년에는 하루 5명으로 사망인구가 늘어나고 화장율도 9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화장장 설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종현 이천시노인장묘시설팀장은 “베이비부머들의 노인층 진입으로 이천시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화장수요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4~5년 후에는 슬픔을 느껴야 할 유족들이 피곤한 몸으로 시신을 싣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면서 이천시화장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0억원 인센티브 걸고 후보지 민주적 공모, ‘님비극복’
이천시는 원정 화장에 대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늘어나는 화장인구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구성, 100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면서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100억 원의 인센티브로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율면 월포리와 호법면 안평리, 장호원읍 어석리, 부발읍 죽당리, 부발읍 수정리, 부발읍 고백리 등 6개 마을이 유치를 신청하고 나섰다.
100억 원의 인센티브와 부대시설 운영권이 부여되는 혜택으로 혐오시설로 평가받던 화장시설에 대한 마을별 유치전이 전개되면서 님비극복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주민참여에 의한 민주적 공모절차로 이천시청 앞에 각 마을별로 유치를 희망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치열한 유치전속에 지난 1월 추진위원회는 공모지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하고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후보지 6개 중 3개 마을이 여주시와 인접했다는 이유로 여주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접 마을을 후보지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여주시민들이 대규모 집회와 1인 시위를 지속하자 여주시의회가 나서 ‘여주시 경계부지 제외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는 한편 현장 실사를 위해 후보지를 찾은 추진위원들에게 ‘재고해 달라’는 입장문을 전달하는 등 화장시설 건립을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이 고조됐다.

◆ 이천시, 발표연기하고 여주시에 대화통한 해결방안 마련 제안
코로나19 사태로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지연되다 지난 7월 용역이 마무리되자 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과 6일, 2일 동안 화장시설 후보지 현지심사를 마무리하고 7일 최종 발표만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화장시설 부지선정 최종발표를 앞두고 이웃 지자체와의 갈등을 우려한 엄태준 이천시장은 여주시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갈등해법을 찾자면서 최종 발표를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추진위원들은 발표연기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해 엄태준 시장의 제안에 힘을 실어주면서 22일까지 협의를 진행하고 협의안 제출이 없을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24일 최종 부지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여주시 및 여주시민, 이천시 및 이천시민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엄 시장은 “이천시와 여주시의 경계부근에 최종 입지가 결정되는 경우 상생방안, 인접 여주시민을 위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면서 “여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민과 이천시민 사이에 상호 원만한 협의를 통해 좋은 타협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천시와 여주시는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으며 대화를 통한 지자체간 갈등해소 노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생과 소통의 파트너로 공동해법과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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